모바일 이용 결제액, 하루 평균 1조4740억원
“모바일기기 비중이 50%를 넘은 것은 처음”
“실물카드 결제는 1.9% 증가하는 데 그쳐”

 네이버페이·삼성페이 등 모바일 간편결제 이용 금액이 실물 신용카드 이용액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. 

(사진=연합뉴스)
(사진=연합뉴스)

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‘2023년 중 국내 지급결제 동향’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액은 일평균 1조4740억원을 기록했다. 

이는 실물카드 이용액 1조4430억원보다 많은 것으로, 모바일 비중이 50%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.  

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결제를 형태별로 살펴보면, 삼성페이 등 대면 결제가 3110억원으로 전년 보다 35.7% 증가했다.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에서 간편 카드결제를 하는 경우는 1조1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.6% 증가했다.  

반면 실물카드 결제(1조4430억원)는 1.9% 늘어나는 데 그쳤다.

해외 체크카드 이용액 등을 포함한 전체 하루 카드 결제액은 3조3010억 원으로 나타났다. 지난 2022년 3조1080억원에 비해 6.2% 증가했다. 

이용금액은 늘었지만 증가율은 전년 12.7%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. 

한은은 “민간 소비 회복 모멘텀이 약화하면서 증가폭이 축소된 것”으로  분석했다. 

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2조6210억원, 체크카드가 6660억원 결제됐고 증가율은 각각 6.9%, 4.5%였다. 

이 역시 전년 증가율 13.5%, 9.6%의 절반 수준이다. 선불카드 이용액은 이 기간 145억원에서 97억원으로 33.3% 줄었다.

한편, 지난해 어음·수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5조6000억원으로 2022년(16조7000억) 보다 6.6% 감소했다. 정액권 등 자기앞수표가 13% 넘게 줄었고, 어음 등 당좌수표도 11.2% 줄어들었다. 

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92조7000억원으로 전년(91조8000억원)보다 1% 증가하는 데 그쳤다. 인터넷뱅킹은 3.2%가량 늘었지만, 펌뱅킹 (1.1%), 기타 뱅킹(-6.9%) 등의 이용이 저조하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. 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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